1월 여행지추천-강원도 영월 동강기차여행 (feat.동강시스타리조트)
새해 첫 달이니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가볍게 다녀올만한 곳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주도나 부산 같은 국내 여행지를 찾아보았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 프로그램 ‘1박 2일’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멤버들이 강원도 영월군 동강 근처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었는데 방송 내내 눈 덮인 설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거기다 때마침 겨울방학 시즌이어서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대였다. 바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니 마침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열차 상품이었다. 기차표만 예매하면 숙박비는 무료인데다 조식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가성비 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임 없이 곧바로 예약 완료! 하루빨리 출발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서울역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이륙 후 창밖을 바라보니 구름 위로 솟아오른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잠시 감상에 젖어있던 사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해둔 렌터카를 타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한반도 지형 전망대였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산 능선을 따라 강물이 휘돌아가는 형상이 영락없는 한반도 형태였다. 다음 코스는 선돌이었다. 높이 70m 정도의 기암괴석이 우뚝 서 있었는데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이어서 청령포에 들러 단종 유배지 구경을 하고 장릉 보리밥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저녁에는 별마로 천문대에 가서 천체 관측 체험을 했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대신 별자리 설명을 들었는데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음날엔 숙소 체크아웃 후 정선 5일장에 갔다. 각종 먹거리와 특산물 판매점이 즐비했고 공연 무대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지막으로 스카이워크에 갔는데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아찔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만큼 스릴 만점이었다. 이렇게 1박 2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바가 참 많다. 우선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고 가족의 소중함 역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한층 성숙해진 기분이다.